최근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빈번해졌고, 이는 누군가를 조정하려 한다는 위험이 많아지고 있음을보여줍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조작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통제하려는 속임수로 정의하며, 누군가의 의식을 혼란, 의심, 현실왜곡으로 몰아넣고, 심지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의식의 영역을 조작하여 인간을 혼란에 빠뜨리는 대표적 존재로 사단의 음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사단은 하와에게 의심과 두려움을 심어주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며 그를 속입니다. 사단의 이러한 조작은 단지 하와를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양심과 의식을 통제하려 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조작을 통해 인간이 넘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반면에, 조작의 위험을 극복했던 사례도 성경에 있습니다. 욥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아시다시피 욥은당시에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흠잡을 것이 없는 올곧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족, 재산, 건강의 모든 것을 잃고 고난 당했을 때, 그의 친구들은 그가 당한 모든 어려움이 그의 죄의 결과이니 회개하라는 그럴 뜻한 논리를 강도높게 펼쳤습니다. 욥의 친구들의 목소리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았다는그의 자신감을 파괴시키려는 조작의 음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의 말은 당시 사회적 통념과 전통,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 근거한 논리였고, 욥을 자신들의 관점으로이끌어가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겻들여 설득적인 언어를 사용해 욥의 믿음을 무너뜨리려 하였습니다. 하지만욥의 생각과 믿음은 달랐기에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조작과 논쟁은 이 상황을 지켜보신 하나님의 개입으로 마침내 정리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욥과 그 친구들에게 나타나사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과 같이 옳지 못하다(4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욥이 고난당하기 전에는 잔잔한 속삭임으로 하나님과 대화했다면, 이제 하나님은 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능하신 방법, 즉 폭풍 가운데서 천둥소리 같은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욥은  “귀로 들어서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눈으로 보아서 안 하나님” 즉 경험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에 이 같이 우리를 그럴 듯한 말로 속이고, 의식을 조작하는 음성이 많습니다. 가장 위험한 접근은 오직 우리 개인의 이해와 지식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만 집중하여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영적인 중요성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을 알기 위해 애쓰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지식으로만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경험으로 아는 하나님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 2023.07.09

@ Photo: UnsplashAlex Wolowiec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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