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부모 혹은 조부모인 당신이라면, 당신의 자손들, 손자녀들의 미래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후손들의 삶을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은 단순히 재정적 유산, 물리적 웰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복까지도 의미합니다.
심리학자들은 고립의 위험성에 대해,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사회적관계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이 우울증, 염려, 심장병과 같은 신체적, 정서적 고위험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어떠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군중속에서도 고독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속감의 부재는 또 다른 사회적 고립이며,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이같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영적 고립, 즉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구원을 잃어버리는 경험도 하고 있고, 이는 곧 영적 생동감을 죽이는 침묵의 살인자이기도 합니다. 영적고립을 경험하는 이들의 전형적인 증상은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지금 우리 시대 많은 교회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어른 세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성경에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열 두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둔 아버지 야곱입니다. 야곱은 언제나 자신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삶을 살아왔던 사람이었기에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려할 때, 하나님은 그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벧엘로 가라고 명하셨지만, 그는 그 말씀을 따르는 대신 숙곳에 정착했습니다. 그의 생각에 숙곳은 혹시 모를 형 에서의 공격에서 안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제단을 쌓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예배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딸 디나가 강간당하고, 아들들은 그 원수를 갚기 위해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도시를 파괴했습니다. 야곱 자신도 자녀들의 분노를 통제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 때, 하나님은 “내가 너에게 준 땅 벧엘로 올라가라. 그러면 내가 그 땅을 네 자손들에게도 주겠다”고 야곱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야곱은 짐을 싸서 자신만의 예배처였던 곳을 떠나 벧엘로 향했고, 그곳에 제단을 쌓아 자손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자손들은 하나님과 언약적 관계, 즉 “나는 너의 하나님이고, 너는 나의 자녀다”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소유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교회는 어른들만 예배드리는 곳이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들이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과 언약적 관계를 맺어야 할 곳, 즉 영적 벧엘입니다. 젊은이들이직장과 믿음 사이에서 고민하며 교회에 나오지 않기 시작하면, 그들은 점점 믿음을 잃게 되고 나중엔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 개인적 언약관계를 맺고, 지켜가도록 도와야 할까요?
교회는 길을 잃은 청년들이 돌아갈 수 있는 영적인 집이어야만 하기에, 야곱이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이 하나님의 집, 천국문이 있는 곳, 벧엘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반드시 답을 찾아야할 숙제입니다.
202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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