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12월이 되면 말구유에 뉜 아기 예수님과 요셉과 마리아, 목자들, 동방박사와 천사들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성구 세트를 교회마다, 집집마다 다양하게 장식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의 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을 때 동방박사와 목자들이 동시에 그 자리에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 어디에서도 페르시아에서 온 동방박사들과 목자들이 그곳에 함께 있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누가복음에 따르면 목자들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직접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보러 왔습니다.

반면에 마태복음에서는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물을 드리기 위해 별을 따라 그곳에 도착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먼저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헤롯왕을 만났고, “유대의 왕이 태어나셨는데 어디 계시냐?”라고고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동방박사들의 생각에 유대인의 왕인 메시야는 당연히 수도에서 왕족으로 태어났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까지는 1000마일이 넘는 거리이고, 당시에 별을 따라왔을 때, 고대 도로 사정이나 산을 넘는 험난한 여정을 고려하면 수개월은 족히 걸렸을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이 태어났을 그 순간, 그 당시에 동방박사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일어난 일을 한 장면에 담아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방인인 이 동방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반짝이는 별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시절일 당시 많은 유대인이 페르시아에 있었고, 그중 다니엘은 총리까지 지낸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그 시절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사야나 미가서와 같은 유대 문서와 다니엘과 같은 예언서에 영향을 받고 페르시아에서 종교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일생 동안 하늘을 관찰하고,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기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엔 그 별을 보았던 것이지요.

이 별은 메시야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고, 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우리에게 허락하실 평화, 즉 샬롬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샬롬은 온갖 종류의 깨어짐, 관계의 깨어짐은 물론이고 심지어 재정의 파산까지도 온전히 회복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샬롬은 우리의 몸과 마음과 소유를 완전하게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사단의 능력과 그 영향으로부터 보호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사단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며 경계선 없이 삼킬 자를 찾아다녔습니다. 마치 목줄이 풀린 미친개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 마치 주인이 개에 목줄을 채워 묶어놓은 것처럼, 사단은 예수님에 의해 묶임을 받았기에, 예수님이 정해놓으신 경계선 밖을 넘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만약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 경계선안에 있다면, 우리는 온갖 다양한 사단의 권세로부터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주님이 주시는 샬롬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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