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요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큰 물고기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치려했던요나가 물고기 뱃 속에 갇혀버렸고, 그 안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분명 그는 하나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며 자신의 삶과 영혼을 감싸고 있는 그 어두움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물고기 뱃속은 단순히 물리적인 어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어두운 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네 단계의 과정을 밟았음을 보게 됩니다. 첫째, 요나는 그의 현재 상황을 직시하며 자신이 깊은 어둠 속에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둘째,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이 자신의 실수였음을인정했습니다. 셋째, 요나는 하나님을 예배하기로 결심했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 그분의 뜻을 이루겠노라 고백하며 재헌신했습니다. 넷째, 요나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구해주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소망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사 그를 그 어두움에서 이끌어내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하나님은 물고기가 그를 육지로 내뱉게 만드시므로 어둠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요나의 이같은 이야기는 우리가 힘겨운 도전에 부딪칠 때, 혹은 영혼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지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시가 됩니다.
요나가 경험한 어둠은 단순히 물고기 뱃 속이라는 물리적 위치때문이 아니라 그의 영적 상태를 거울처럼 비춰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영혼의 어두운 밤을 허락하심으로 그가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영적으로 공허함을 느끼거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 든다거나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다고 생각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올 때, 이것이 곧 영혼의 어두운 밤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영혼의 어두운 밤이 영원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고기가 요나를 삼켜 먹어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물고기에게는 요나를 붙잡아 그를 해할 수 있는 권위와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보호하심이 그를 감싸고 있기에 비록 그가 어두운 그곳에 있기는 했지만 물고기가 그를 소화시킬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빛이 물고기의 위 속에서 밝게 비취사 그를 다시 뱉어낼 수 밖에 없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무덤 속에 계셨습니다. 철저한 어둠 가운데로 내려가셨지만, 그것이 예수님을 붙잡을수 없었습니다. 그분이 온전한 빛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어둠이 예수님을 무덤 밖으로 뱉어내었던 것입니다. 요한일서 1:5-7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것이다”.
빛 가운데 행한다는 말은 하나님과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진실한 교제를 나누는것을 의미합니다. 빛은 우리에게 앞을 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주고, 가야할 방향을 보여줍니다. 그 빛이 우리를 어둠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우리가 원치 않는 영적 매마름과 어둔 밤을 탈출하기 위해서 고통스럽겠지만 현재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해 직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자기를 성찰함으로써 자신의 영적 상태를 평가하고, 또 성장하기 위해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변화된 삶의 유익을 원하지만 그 과정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영적 변화는 뼈아픈 자기인식과 성찰을 통해 가능한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 2023.08.27
@ Photo on: Unsplash의Greg Be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