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서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영적인 복과 물질적인 복을 받은 사람, 즉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을 받은 사람이며, 그 복을 후손들에게까지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 아브라함은 이 같은 성공적인 삶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영적인 차원에서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렸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으며,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의 주변에서 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이 있었다. 물질적인 차원에서보면, 셀 수 없이 많은 가축들을 소유했고, 수천명의 하인들을 거느렸으며, 롯을 구출할 당시 아브라함 수하의 개인 병사들만 318명이라고 할 정도로 힘이 있는 거부였다. 

아브라함이 이와 같은 축복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는 그는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길로만 갔고, 명하신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우물을 파서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가 머무는 곳 어디에서든 거기에 샘이 터졌다. 아브라함 당시에 우물은 곧 부와 행운의 상징이었다. 왜냐하면 우물이 있어야 당시의 주요 산업인 목축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광부가 땅을 파서 금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다(히 11:8)”고 했다. 단순한 과정처럼 보이지만 이와 같은 그의 단순한 순종의 걸음이 그를 가장 성공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걸었던 길을 우리는 “저 높은 곳”이라고 부른다.

고대 이스라엘에는 세 가지의 주요 도로가 있었다.

첫째, 왕의 길

둘째, 상인의 길

셋째, 족장의 길

왕의 길은 바벨론과 페르시아를 잇는 길로서 외교사절단이나 고위 관직자들이 오고 가는 중요한 길이었다. 상인의 길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관통하는 무역의 길목으로서 상인들은 이 길을 걸으며 사업을 펼쳤고, 당연히 유흥사업과 예술문화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길이었다. 마지막 아브라함이 걸어갔던 길은 이스라엘 북쪽과 남쪽을 관통하는 길로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걷던 굽이굽이 언덕길로서 여러 분깃점과 능선들이 펼쳐져있었다. 아브라함은 이 길을 통해 숙곳, 벧엘, 예루살렘, 헤브론, 브엘세바를 거쳐갔고, 그곳에 하나님의 제단을 쌓았다. “저 높은 곳”만을 걸었던 아브라함은 그가 멈춘 곳곳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번영의 복을 누렸고, 어느 누구도 그의 믿음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믿음의 거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이 늘 이렇게 하나님이 인도하신 “그 길”로만 간 것은 아니었다. 기근때문에 이집트로 피신했을 때(창 12:10), 또 팔레스타인 상인들의 거점인 그랄에 잠시 거주했을 때(창 20:1), 그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의 아내를 누이로 속였다. 즉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을 때, 그는 영적인 정체성, 개인의 정직성, 그리고 도덕적 가치를 훼손시키는 등의 위기를 경험하며 그의 영향력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미국에서 7년 연속 소비자가 선호하는 패스트 푸드 1위를 차지한 “첵필레”는 여전히 수많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햄버거이며, 운전을 하다보면 칙필레 드라이브 스루에 수없이 많은 차량들이 서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칙필레가 제공한 음식과 그 맛에 대한 신뢰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을 선호하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칙필레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회사가 가진 삶의 가치과 믿음때문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칙필레 설립 당시 이 기업은 기독교 가치를 기반으로 했고, 매 주일은 직원들이 쉬면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주일은 쉽니다”를 한결같이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기때문이다.

칙필레의 명성을 유지시켜주는 기업의 가치와 믿음처럼 우리가 가진 믿음과 삶의 가치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삶을 지탱시켜주는 근원이어야 할 것이다. 아브라함은 땅과 재물을 소유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는 복을 누렸다. 비록 그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할지라도 사람들이 든든한 기반 위에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자였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를 시작으로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하나님의 복을 유산을 얻게 되었고, 그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원히 빼앗길 수 없는 영적인 유산이 되었다.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적 정체성과 정직성을 지키며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 그리고 장차는 우리 후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존재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올바른 길 위에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선뜻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면, 아브라함이 걸었던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우리도 그와 같이 그 길을 걷기로 다짐해보길 원한다. 세상의 명성을 자랑하는 왕의 길이 아니고, 세상의 즐거움과 물질의 풍요를 쫓는 상인의 길도 아닌, 높고 험준한 고개길이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신 높은 길을 걷는 우리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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