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평화”는 갈등을 벗어나 문제가 없는 삶을 사는 상태를 말하는 것 같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평화는 이와는 다르게 “하나되기 위해 서로 묶는 것”, 즉 연합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그러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멀어진 간격을 화해시키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모든 장벽을 허물어버리시고 평화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생명나무가 있던 그곳, 파라다이스에서 하나님과 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에베소교회는 기원후 50년 경에 사도 바울이 에베소를 방문했을 때 세운 교회로, 바울은 3년동안 그곳에 머무르며 말씀을 가르쳤고, 성도들은 그런 바울의 가르침 아래에서 거짓 복음에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철학과 신학과 교리에 능통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은쇠공업자들이 이방신을 섬기는 이들의 은공예품을 팔아 큰 사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던 때였기에, 그들은 바울이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가 된다며 공개적으로 바울을 도시 밖으로 추방시켰고, 그리고 난 후, 바울은 다시 에베소교회를 돌아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안타까운 것은, 바울의 부재로 인해 에베소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의 가르침에서 멀어지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바쁘게 돌아갔지만, 그들의 수고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개인적인 관심이나 부, 혹은 공적인 행사를 추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은 “너희가 처음 사랑을 잃었느니라”락 계시록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영적 삶과 신앙의 열정으로부터 멀어진 삶을 계속해서 산다면,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촛대는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의 영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만약 주님께서 사람들로부터 그분의 촛대를 움직이신다면, 우리는 어두움 가운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기는 자에게는 천국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워 우리 달려갈 길을 끝까지 경주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계신 그곳에서 그분과 연합하여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으며 하늘의 상급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영적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마라톤에서 그 답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42.195Km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거리당 자신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페이스 유지에 실패하면, 그 경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마라토너들은 여러 명의 페이스메이커를 고용하여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해서 말입니다. 결국 마라톤의 승패를 결정하는 열쇠는 페이스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린 것처럼, 영적리듬과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해야만 우리의 처음 사랑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과 연합하는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영적 생활은 일정하게 잘 유지되고 있으십니까? 매일매일 최고의 시간을 주님께 드림으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계십니까? 일주일에 한번, 주님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구별된 시간을 지켜가고 계십니까? 한달에 한 번이라도 일상의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예물을 드리고 계십니까? 그분의 성만찬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 주님과 더 깊은 영적 친교를 나누고 계십니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를 성찰하길 원합니다.
12.0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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