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은퇴 후의 자신의 삶을 고민합니다. 좋은 투자를 통해 은퇴 준비를 잘 해야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2019년 6월,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과 점심식사를 하는 옥션을 진행했는데, 450만 달러에 낙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그런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버핏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그를 통해 투자에 대한 지혜와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이고, 동시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등장하는 한 남자 역시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던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의 농사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그래서 그가 가진 창고로는 넘쳐나는 곡물을 보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앞으로 쭉 먹고 살 수 있는 곡물이 충분하군. 자, 이제 먹고 놀고 행복하게 지내야지.”라고 생각하며 완벽한 은퇴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너는 참 바보로구나! 오늘 밤 내가 너를 데려가면, 네가 창고에 모아둔 그 모든 것을 어떻게 하려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미래에 대한 설계와 준비를 잘 한 이 사람을 보고 하나님은 “바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아이러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를 보고 바보라고 하셨을까요? 이는 그가 지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의 시간과 에너지와 부를 잘못된 곳에 투자한 것에 대한 언급이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즉 은퇴 후에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노후를 계획하고 투자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을 은퇴한 후, 즉 죽음 이후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바보가 아니라 지혜로운 자로 이 땅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바보처럼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노후를 대비하여 투자하고, 그래서 60살 혹은 65살 이후 은퇴해서 고작 몇 년 혹은 몇 십년의 삶을 살 준비를 하는 것이라 아니라, 이 땅을 사는 동안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어 이 세상을 떠난 후의 삶, 즉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위해 준비하고 투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성경적인 투자계획일까요? 우리의 시간, 에너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완벽한 노후 준비가 될까요?.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시간과 에너지와 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만난 하나님을 기억해보길 원합니다. 하나님은 동산에 있는 수천 그루의 나무와 그 열매들을 먹으라고 하셨지만, 단 하나의 나무, 즉 선악과만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일주일 중 6일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살지만, 7일째 되는 단 하루, 주일만은 하나님을 위해 마련해두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기대가 과연 우리에게 너무 과한 요구인 것일까요?
우리가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 땅에서의 삶을 은퇴한 후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2022.05.15.
@ Photo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