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편한 뉴스레터

겨울 나무 사이로 흐르는 강물을 보았습니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양 옆의 나무가 강물을 예쁘게 담아내는 액자처럼 보였습니다. 잠시 주변을 돌아봤을 뿐인데 이렇게 예쁜 장면이 보석처럼 제 눈에 박혔습니다. 마음 먹고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주변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눅 12:2)”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했을 뿐, 우리 주변엔 보석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이 감추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자연, 아무도 모르게 행해진 누군가의 선행, 그리고 은밀히 행한 우리의 죄악된 모습까지.. 모든 것이 꽁꽁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간 우리의 눈에 밝히 보여지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의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이 우리 주변 사람들의 눈에 아름다운 순간으로 “찰칵” 찍혀지길 원합니다. 

   Lisa-

더 나은 선교사 돌봄을 위한 우리의 고민

선교사님들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의 삶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화를 통해 선교사 돌봄과 섬김 사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갖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멤버케어 메모 노트 공유)

  • “모든 감정은 하나님이 만드셨기에 표출해도 된다”. 선교사들도 감정을 적절하게 표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 선교사들은 “감정을 다 표출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아무리 감정을 표현하라고 해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선교사가 적절한 감정표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깊이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 “선교사는 감정이 많이 상해있을 것이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뭔가 억지로 이야기하게 만드는 상담적 분위기는 금물!!
  • “선교사 부부가 서로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면 사역에 도움이 된다”. 신임 선교사의 경우 그럴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선교사들의 경우 이미 서로를 다 알고있기에 “성격유형파악”은 선교지에 가기 전에 필요한 과정이고, 선교사 돌봄 사역에서는 “선교지에서 부부싸움을 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선교사의 걱정은 한국에 남겨진 가족들이다.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믿지 않는 형제들 사이의 갈등, 자녀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미안함 등. 이런 문제들에 대해 선교사들끼리 나누고, 서로 조언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 선교지에서의 팀사역하는 사람들과의 연합을 위한 리트릿이 중요하다. 

지난 3개월 간의 소식

1. 다시 닫은 교회의 & 다시 문을 교회

지난 11월 29일(주일)~2월7일(주일)까지 11주 동안 다시 교회 문을 닫았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기간에 가족들과 모임을 할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많은 교회들이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고, 또 미시건의 식당을 비롯한 상점들이 매장 내 식사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비록 교회문은 닫았지만 줌 예배(Zoom Worship Service)와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로 대체했습니다. 사실 어르신들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힘드시지만 줌(Zoom)은 일반 전화로도 참여가 가능하기에 “대안적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월 14일(주일)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 크리스마스 라이브 성탄극(Live Nativity)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거나 가족모임을 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세 교회중 한 교회가 라이브 성탄극을 준비하게 되었고, 비록 날씨는 추웠지만 교회 마당에 예수님의 탄생의 한 장면을 연출하여 혹시 크리스마스를 의미있게 보내길 원하는 분들이 와서 “사회적 거리두기 사진찍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코로나로 할 수 없는 것이 많은 시기이기에 작은 것 하나라도 행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3. 장기비자 신청에 관한 청원 & 장기비자 신청

먼저 비자신청을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지난 12월 3일, 이민국에서 장기비자를 신청해도 된다는 승인서가 떨어졌습니다. 15개월에 걸친 서류 심사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이기에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자에 관해 더 까다로워진 정책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승인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12월과 1월, 두 달에 걸친 서류 준비과정을 거쳐 2월 초에 장기비자 신청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최대한 빨리 나오기를 기대하며, 비자가 나오면 본격적인 비영리단체(NGO)로서의 “루디아의 집”을 등록하기 위한 과정을 밟으려고 합니다. 

4. 비영리단체 루디아의 스타트  

미국 내에서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사회도 조직되어야 하고, 설립을 위한 재정확보도 해야 하며, 정관도 만들어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저에겐 처음이고, 또 영어로 자료를 찾아 이해하는 과정이어서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차근차근 잘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5. 루디아의 키친은 지금도 ~ing(진행중) 

지난 여름에 진행했던 “루디아의 키친”은 일회적인 섬김이 아닌 앞으로의 저의 사역에 있어서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지역교회와 공동체를 음식으로 섬기는 문화 전달 사역(Cross-Cultural Food Ministry).

둘째, 지역교회와 선교를 연결하는 접촉점.

전에 말씀드렸듯이, 음식은 닫혀진 사람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정성, 그리고 사랑과 기도를 담은 음식을 통해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또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선교와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기에 이 사역은 꾸준히 계속 진행하려고 합니다.

선교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에 그 첫째 목적이 있기에, 지금처럼 복음을 전하기 척박한 시대에 믿지 않는 이들을 초대하여 섬기는데 있어서 “루디아의 키친”이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때문에 집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미국의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글로벌 푸드 “군만두”를 튀겨서 가가호호 방문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2-48개의 만두를 튀기는 것 같습니다.

6. 후원자와 선교사의 브릿지(Bridge다리), 루디아의

제가 꿈꾸는 사역 중의 하나는 루디아의 집이 선교사와 후원자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에이전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루디아의 집 홈페이지를 통해 선교사와 선교지에 대한 정보가 선교관심자들에게 전달되어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선교후원을 결정하는 후원자가 생겨서 자연스럽게 선교사와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공간이 되는 아름다움을 지향합니다. 

감사한 소식을 나눕니다. 루디아의 집 중보기도자 중 한 분이 기도하던 중에 홈페이지에 올려진 한 선교사님을 후원하기로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그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또 선교지에 계신 그 선교사님께도 큰 힘이 될 줄 믿기에 선교사님께 이런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저도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이와같은 아름다운 소식이 더욱 많아지는 루디아의 집이 되길 소망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기도해주십시오

  1. 매일매일 성결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일상이 되게 하옵소서.
  2. 영혼돌봄의 사역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혜롭고 선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3. 미국 현지인 목회와 선교사역을 잘 접목하여 미국에서 꺼져가는 복음의 불씨를 새롭게 지펴나가고, 식어져가는 선교의 열정을 다시 회복시켜나가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지혜와 은사를 부어주옵소서. 
  4. 장기체류비자서류를 이민국에 제출하였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 모든 과정가운데서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사 순적하게 이 과정을 마치게 하옵소서.
  5. 비자 취득 후 루디아의 집 비영리단체 등록의 과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사회의 조직, 단체설립을 위한 기본 재정 준비, 정관 등 필요한 서류 준비와 많은 절차들이 있을터인데, 이 모든 과정을 기도로 먼저 준비합니다. 선한 길을 열어주옵소서. 또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준비하는데 필요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주옵소서. 
  6. 루디아의 집 사역을 위해 함께 동역할 1000명의 천사를 위해 천일기도를 하고 있습니다(2020년 6월 5일 시작). 이 기도의 시간을 통해 돌봄 사역을 위한 기초를 반석위에 잘 쌓아가게 하시고, 함께 동역할 1000명의 후원자를 보내주옵소서.
  7.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거하게 하시고,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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