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편한 뉴스레터

나무는 한 곳에 뿌리를 내리면 그냥 그곳에서 오랫동안 머뭅니다. 봄의 향기로운 냄새도 맡고,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견뎌내고,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겨울의 차가운 눈에도 견뎌내며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사계절을 지나며 다양한 멋스러움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또 사진에서 처럼 안개가 자욱이 깔린 어느 날은 더 몽환적이 느낌으로 다가와 무엇인가를 깊이 사색하게 만드는 신비스럽고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

어쩌면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을 그 때가 아마도 이 사진의 느낌과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무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토대위에 뿌리내린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겨서, 그 말씀에 순종하며 또박또박 한 걸음씩 걷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더 나은 선교사 돌봄을 위한 우리의 고민

선교사 멤버케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역과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안식년, 쉼, 디브리핑, 상담, 위기, 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단어들이 떠오르고, 실제로 멤버케어라고 하면 선교 현장에서 위기를 경험하고, 내외상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선교사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선교사 멤버케어는 선교사를 모집하고, 훈련하고, 보내고, 재교육하고, 지속가능한 사역이 되도록 지원하고, 은퇴 의 삶을 돌보는 것을 포함한 전인생적 사역”을 의미합니다. 

선교사로 헌신한 사람들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삶, 그것이 곧 멤버케어입니다. 

지난 3개월 간의 소식

1.유튜브(YouTube), 루디아의

2017 10월의 어느 .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보이스 레터, 즉 목소리로 소식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인지 제 마음의 소리인지에 대해 분별할 필요도 없이 주님께서 제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네, 주님, 알겠습니다”라고 순종했습니다.

2017년 10월 30일부터 2주 동안 성결교회 협력선교사 훈련을 받고 있던 중, 11 5에 “첫번째 보이스 레터”를 지인들에게 전송했습니다.

2017 10~2019 4. 분기별레터를 발송하다가 아버지의 소천과 결혼 등을 계기로 음성이 아닌 “뉴스레터(현재 발송하는 소식지)”로 전환하여 루디아의 집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2022 1 25. 미얀마 선교사님과 통화하면서 루디아의 집 사역의 지경을 확장하기 위한 미디어 사역의 필요성을 도전받았고, 특별히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선교사 멤버케어에 대한 비전과 사역을 나누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2022 2 3. 루디아의 집 보이스레터 EP.01을 시작으로 묵상나눔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사역이 루디아의 집 사역의 새로운 팬덤(fandom)을 형성하고, 우리의 슈퍼스타인 예수님(Jesus Christ, Super Star)을 높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령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시간과 공간이 되길 기도하며 여러분과도 나눕니다. 

2.평생사역의 방향성 정리

교회와 선교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늘 함께 갑니다. 선교사 멤버 케어 사역 역시 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더 다양하고 전방위적인 사역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와 남편의 평생 사역의 방향을 정리하고, 특별히 선교 영역을 루디아의 집에서 세분화시킬 계획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글로벌 팬데믹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현재 상황을 주시하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역의 정상화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선교팀을 구성해서 선교지로 보내고(Sending)”, 방문하는 선교사를 맞이하는(Receiving)”하는 것이 루디아의 집 사역의 큰 그림입니다. 

3.2023 여름 프로젝트 준비

여전히 팬데믹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 올 여름 사역이 불투명했고, 단기선교사를 한국으로 파송하려는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 여름은 먼 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선교팀을 만들어서 한국의 미자립 혹은 작은교회 학생들을 중심으로 영어여름성경학교(VBS, Vacation Bible School)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선교경험이 전무한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이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희망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선교학교를 진행하는 것이 1차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특정 교회와 첫번째 비공식 논의를 진행하였고, 무엇을, 어떻게, 어떤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소망을 품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이기에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선교사의 위기& 정체감 극복: 교제 & 기도

글로벌 팬데믹은 전세계 모든 사람을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지만, 선교사들에게는 다양한 의미에서 위기(일시 귀국, 귀국 후 거처 불안정, 비자갱신 취소, 락다운 등)였습니다.

이런 위기와 정체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줌(Zoom)과 같은 비대면 교제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교회들이 하고 있는 줌 예배, 줌 회의, 줌소그룹 모임은 대면교제가 불가능하기에 시작한 것이라면, 제가 하고 있는 줌 모임은 거리상 만남이 불가능한 선교사님들과 좀 더 깊은 사귐과 나눔, 그리고 기도를 함께 하기 위해 시작한 화상모임이었습니다. 

저는 한달에 한 번, 2명의 선교사님들과, 또 2주에 한번씩 1명의 선교사님과 지속적인 화상모임을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한 달에 한번은 그냥 “이벤트”같은 만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만남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안에 성령의 능력이 있고, 간증이 있고, 은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이같은 만남, 특히 사모선교사님들과 함께 밀도 있는 깊은 사귐의 기간을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5.선교사님들과 통화 & 선교일지

 지난 3개월동안 선교사님 사모님들과 통화하는 시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K국, B국, P국, M국, G국 등 다양한 나라의 소식도 듣고, 고민과 기도제목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만남 혹은 통화를 하고 나면 저는 선교사 만남일지를 적습니다. 

2016년 8월 23일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정리한 저의 소중한 사역자료입니다. 제가 모르는 나라, 그분들의 고민, 저의 생각 등을 적어 놓고 루디아의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6.성결교단 협력선교사 재승인

지난 뉴스레터에서 알려드린 소식은 전문인선교사로의 전환과정이었습니다.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교단과 논의한 결과 원래 하던 협력선교사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태수진 선교사님의 방문취소, BUT 화상통화

미국에 방문하신 태수진 선교사님이 2월 초에 저희집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오미크론 확산조짐이 많아 OMS와 성결교회 연례회의 역시 대면모임에서 비대면모임으로 변경되었고, 저희의 만남도 아쉽게 불발되었습니다. 하지만 화상통화를 통해 소식을 나누고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일단 그렇게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8.비자는 아직 진행중

작년 2월 초에 장기비자신청서류를 제출하고 이민국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월 2일에 비자가 완료되기때문에 그 전에 모든 서류 절차가 완료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시작하신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렘 33:2)”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실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기다립니다.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기도해주십시오

  1. 매일매일 성결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일상이 되게 하옵소서.
  2. 영혼돌봄의 사역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혜롭고 선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3. 교회에서의 목회와 선교사역을 잘 접목하여 미국에서 꺼져가는 복음의 불씨를 새롭게 지펴나가고, 식어져가는 선교의 열정을 다시 회복시켜나가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지혜와 은사를 부어주옵소서. 
  4. 비자발급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내함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길을 열어 주옵소서. 
  5. NGO 단체 설립을 위한 공부도 하고, 자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관도 만들고, 이사회도 조직하고, 선교단체에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지혜도 주시고, 능력도 더하여 주옵소서. 
  6. 루디아의 집 사역을 위해 함께 동역할 1000명의 천사를 위해 천일기도를 하고 있습니다(2020년 6월 5일 시작). 이 기도의 시간을 통해 돌봄 사역을 위한 기초를 반석위에 잘 쌓아가게 하시고, 함께 동역할 1000명의 후원자를 보내주옵소서.
  7.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거하게 하시고,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최근 3년동안 수많은 상실을 경험한 어머니의 공허한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로 충만히 채워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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