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믿음을 잃어버리고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는 영혼들을 찾아오라고 예수님을 우리의 목자장으로 파송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알지만 크리스챤의 영적 정체성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목적을 주시고, 다시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격려하고 회복시키시려고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99마리의 양과 잃어버린 1마리 양의 비유는 하늘에서 이 땅으로 그 아들을 파송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목자는 양떼를 향해 주의를 기울이고 돌보는 것이 사명이지만 특별히 잃어버린 양이 있지는 않은지를 살피는 것이 그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목자는 이미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99마리의 양떼들에 대한 가치 또한 잊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목자가 99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으러 간 것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99마리가 1마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숫자적 관점에서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목자는 잃어버린 한 양을 위해 쉼없이 찾아 헤매고, 그 양을 발견했을 때, 기쁨으로 그 양을 무리에게로 데리고 옵니다. 이 목자의 마음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잃어버린 양”이 된 사람들을 찾는 주님의 마음이시지만, 동시에 예수님을 알기 전 “잃어버린 양” 상태로 있었던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또 혹 살면서 우리가 영적으로 방황할 때, 우리를 찾기 위해 애쓰실 주님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목자가 잃은 양을 찾으러 떠난 사이 99마리의 양은 방치된 상태로 놓여있었을까요?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다(마 22:29)”고. 보통 이스라엘 사회에서 목축업은 가족이 함께 하는 일이었기에 목자장 혼자만 양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를 돕는 또 다른 목자나 양치기가 동행합니다. 목자장이 잃은 양을 찾으러 갔을 때, 이 99마리의 양떼를 지키는 작은 목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99마리의 양이 지붕있는 펜스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목자의 돌봄 아래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징적으로 99마리의 양은 길을 잃지 않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대표합니다. 교회에 남아있는 우리, 즉 99마리의 양인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의 목자가 되어줌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실 잃은 양이 돌아올 때까지 교회를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가 아닌 혼자인 삶, 즉 영적 고립은 영적 생명력을 소멸시키는 침묵의 살인자와 같습니다. 크리스챤인 우리가 하나님과, 또 교회 공동체와 분리된다면, 우리는 영적 공허함과 침체, 도덕적 혼돈을 경험할 것이고, 또 영적 지지 또한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예배를 떠난 이들의 삶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우리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목자장인 예수님을 돕는 쥬니어 목자로서 교회의 사명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기적인 예배와 성도의교제에 참여함으로 서로의 영적성장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고 구원과 사랑과 소망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사랑과 용서와 진실함으로 일상에서 본을 보이고, 우리의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들여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주님께서 잃은 양을 찾아오실 때까지 믿음으로 주님의 교회를 지켜나갑시다.
2023.05.28
@Photo: Unsplash의Arthur Ma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