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에 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실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말씀하실까? 다시 말하면,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욥은 성경에서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욥은 흠이 없고 의로운 사람이었고, 당시의 어느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잘 알았던 사람이었다. 욥은 하나님의 음성이 항상 “속삭이는 소리(욥 26:14)”로 그에게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만약 하나님의 음성이 우렛소리로 들린다면, 자신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에게 폭풍우 가운데서 말씀하셨고(38:1), 욥은 하나님이 그런 방식으로 말씀하실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것이 그가 경험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식과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욥의 이야기를 통해서 깨닫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의 이해와 믿음을 초월한 방식일 수 있지만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분명한 방식으로 전달된다는 데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은 단순히 귀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을 통해 들려지고, 눈으로 봄으로 들을 수도 있다(42:5). 

하나님이 우리와 말씀하시는 몇가지의 방식이 있다. 

  1. 사도행전(2:17)에 보면, 꿈과 비전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꿈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이 말은 사실이다. 2007년에 우드베리(Dudley Woodberry)라는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 교수가 출간한 책 중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750명의 회심자”의 내용을 보면, 많은 무슬림들이 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개종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고, “미션 프론티(Mission Frontiers)”라는 잡지에서도 회심자들 중 25% 회심을 경험하기 전에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는 꿈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2. 하나님은 우리의 양심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우리 양심이 증거가 되어 옳고 그름, 행할 것과 그렇지 않아야 할 것 등을 분별하게 된다(롬 2:15).
  3. 하나님은 당연히 그분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다. 로고스의 말씀을 통해 우리와 커뮤니케이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딤후 2:16).
  4. 하나님은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단순히 성경에 쓰여진 글자 그 자체로만이 아니라 레마의 말씀으로 선포되고 움직임을 통해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실 때 “나사로야,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을 때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났다. 이것이 곧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듯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된다면,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입성하기 전에 40여 년을 광야에서 방황했던 것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될지 모른다(히 3:7-11).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 역시 하나님과 대화하는 소통의 방식을 잘 찾아 그분과의 친밀한 대화를 지속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기(시 119:105)”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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