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ING, 어떻게 지내시나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창궐한지 7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바이러스의 위험과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고, 미국은 여전히 위험하고 힘든 시간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케냐의 선교사님과 대화를 하던 중 선교사님이 제게 하시는 말씀이 “어려운 시기에 가장 어려운 곳에 있는데 건강하라”는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전세계 어느 곳 위험하지 않는 곳이 하나도 없지만, ‘미국이 어떻게 이렇게 위험할 수 있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로 프로젝트, 루디아의 키친 오픈

3월부터 STAY AT HOME을 하면서 주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저와 남편 역시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기도를 하는데 “너희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무슨 말씀일까..를 생각하며 성경을 펼쳤고, 이사야 40:1에 정확히 하나님의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과 위로의 음성이 제 마음에 들려졌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말씀을 순종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때가 되면 집 앞 폴치(portch)에서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희가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음식을 대접하면서 지친 지역 사람들을 음식으로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바이러스의 위험을 대비하여 한 번에 한 가정씩 초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부담없는 안전함을 유지하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간: 7월-9월(3개월)

*매 주 월요일 오후 5:00-9:00

*대상: 한 가정 혹은 한 그룹(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과 부담이 없는 그룹)

*장소: 루디아의 집 앞 폴치(porch)

*메뉴: 비빔밥, 불고기, 볶음밥, 치킨, 그리고 샌드위치 중 선택

*메뉴와 도착시간을 알려주면 테이블을 셋팅하고 음식 준비를 해놓을 예정

진행상황:

현재까지 9가정, 총 34명을 대접하고 섬겼습니다. 한국 음식이 손이 가는 음식이어서 손님 대접 전날 미리 장을 보고, 당일 아침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준비해서 저녁에 손님들을 대접하고, 또 손님들이 떠나면 설겆이하고 정리하는 모든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 사역이 기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지친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미시건의 북쪽 시골 지역이어서 아시아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음식을 먹을 기회는 전혀 없지요. 하지만 LYDIA’S KITCHEN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준비하는 저와 남편이 뿌듯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올 때마다 음식의 특징과 먹는 법을 설명해드리고, 또 디저트까지 모든 식사가 끝나면 저희도 잠시 한 숨 돌리며 손님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두 문화의 교류, 음식

타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현지인과의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기 좋은 매개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익숙하게 먹었던 우리 음식이 아닌 현지 음식을 도전하는 것은 낯설기도 하고 또 때로는 두려운 도전일 수도 있지만, 음식을 앞에 두고 그 음식을 만든 재료나 유래, 먹는 방법을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음식(K-Food)이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즈음이지만 제가 있는 곳은 한국음식이나 케이팝(K-pop)이 생소한 지역이어서 음식은 미국과 한국을 서로 알아가고 배워가는 중요한 다리역할을 합니다.

쓱(SSG)기도: 터를 다지는 기도의 동역자들

6월에 루디아의 집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여러분과 나눈 소식은 “쓱기도”였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매월 업데이트 되는 기도문을 읽고 5분씩 기도하는 중보기도 사역입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날짜를 정해놓고 하겠노라고 약속하지는 못하셨지만, 현재 열 명의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선교사님들의 이름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역자들이 기도 후에 댓글을 남기며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응원해주시고 계십니다. 지금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같은 중보기도 사역이 점점 확대되어서 더 많은 선교사님들과 후원자들이 기도로 연결되길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개월에 한 번씩 모아진 중보기도자들의 댓글을 응원메시지로 모아 각 선교사님들에게 보냈습니다. 여러분이 기도하고 남겨주신 댓글은 단 한 글자도 그냥 버려지지 않고 소중하게 선교사님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댓글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용히 들어와서 정말로 “쓱~” 기도해주시는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혹시라도 이제는 요일을 정해 기도하겠다고 마음에 작정하신 분이 있다면 저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시면 또 리스트에 올려서 저 역시 함께 중보기도하겠습니다.

선교사 돌봄 1:1

이미 선교사였고, 또 앞으로 선교를 할 소중한 동역자와의 일대일 만남!

Alecia는 루디아의 집 사역을 돕는 동역자이면서 동시에 선교사역을 위해 잠시 테솔(TESOL)을 준비하는 미래의 일군이기도 합니다. Alecia와 저는 5년 전 한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 AIE(Adventure In English)라는 OMS코리아의 여름 사역을 위해 단기선교사로 한국에 처음 왔었고, 그 때 계양선교센터에서 선교사후보생들의 영어사역으로 인턴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여름 캠프 후에 미국에 돌아가서 1년동안 기도하고 선교를 준비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1년 동안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훈련을 돕는 영어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하나님께서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가르치는 능력”을 전문적으로 배양하라는 마음의 부담을 주셔서 다시 미국에 돌아와 현재는 대학원에서 테솔을 전공하며, 하나님께서 다음 길을 어떻게 여실지에 대해 기도하고 있는 귀한 자매입니다.

 

사역의 현장에 있지 않고 미래의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은 선교에 비전을 품은 사람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인내의 시간입니다. 3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학업을 하면서 하나님이 주셨던 부르심을 지켜나가고 준비하는 것이야 말로 마치 사막을 걷는 것같은 광야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 동안 그 비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또 그 과정을 격려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큰 힘이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리샤와 2주에 한 번씩 매주 수요일에 화상으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벌써 1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정도 얼굴을 보며,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각자 삶의 전인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 또 서로 기도하며 축복하는 과정입니다. 동시에 한국에서 배웠던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공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얼리샤의 한국어 사용빈도가 적다보니 언어를 잊어버릴 수 있기에 적어도 저와 함께 대화하면서 언어 감각을 잃지 않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젊은 선교사의 꿈과 비전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되어 열매맺길 기도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주세요

  1. 코로나 위로 프로젝트, “루디아의 키친” 사역을 통해 교회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하나님 주시는 위로와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준비하는 남편과 저 역시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2. 장기비자를 위한 서류 제출을 완료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도 있지만 미국 내에서 외국인의 비자 발급에 대한 제재 조치가 많은 가운데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모든 과정과 절차 가운데 하나님이 개입하신 줄 믿고 감사드리며, 이미 이루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게 하옵소서(운전면허증 발급이 안되서 작년 11월부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ㅠㅠ).
  3. 선교사를 초대하고, 환영하고, 쉬게하는 이 사역을 위해서는 기도의 동역자와 물질의 동역자가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동역자와 협력하여 선하고 아름다운 섬김의 사역을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4.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의 모든 활동과 개개인의 신앙생활에 제약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게 하옵소서. 
  5.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거하게 하시고,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4 Comments

  1. 하나님의 이루심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루디아의 키친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 되길 기도합니다.
    여러가지 환경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이루시길 기도합니다.-아멘-

  2. 사랑하는 리사~ 늘 주의 말씀을 청종하여 순종하는 리사의 가정을 축복합니다. 어려운 때에 어려운 상황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과 얼굴을 구하는 주의 종들이 있어서 기쁘고 위로가 됩니다.
    적지않은 성도들의 식사 섬김이 여러가지로 쉽지 않을것인데 기쁨으로 헌신하는 것이 귀하고 참으로 아름답소…ㅎㅎㅎ.
    우리가 만약 루디아집에 가게 된다면 그림에 있는거 다 먹고 싶소,,,ㅎㅎㅎㅎ
    어렵고 두려운 시기지만 주안에 있는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며 …..항상 밝은 빛과 같은 존재로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3. 아멘아멘
    하나님의 역사가 아름답게 열매 맺어가고 있음을 감사하며
    계속 응원하고 기도드립니다.

  4. I am happy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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