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준비

남편과 저는 이곳에서 세 곳의 교회를 섬긴다. 시골의 작은 교회들이기에 오손도손 정답게 사역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서 12월부터 교회 문을 받았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하는 촛불예배도 드릴 수 없지만 각각의 교회가 예수님의 태어나심을 기억하기 위한 정성을 다하고 있음에 감사했다. 

성전에 모일 수 있는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하면 예배당이 초라하고 텅 빈 공간이 될수도 있지만 성도들은 사람이 모이든 모이지 않든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생일을 축하하는 우리의 행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여전히 성전을 예쁘게 꾸몄다. 

우리 세 교회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합니다!!!

앱실론(Epsilon)교회

성전이 정말 아름답게 꾸며졌다. 맨델(Maendel)가족들 모두가 와서 정성을 다해 장식한 교회, 이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특히 창문 장식은 15살 잭(Zach)이 아버지와 함께 만든 작품!! 너무 멋있게 잘 만들어낸 착한 아이 잭의 손길을 축복하며, 브살렐과 오홀리합이 하나님의 지혜로 성전 기물을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손재주인 것 같다.

보인시티(Boyne City)교회

우리교회에는 장로제도가 따로 없어서 장로님이 없다. 모든 성도가 집사요 장로처럼 열심을 다한다. 그 중 남편과 내가 게리 장로님이라고 부르는 리더분이 있으신데 교회 대소사를 가정일처럼 챙기시는 신실한 분이시다. 그런데  12월 어느 날 교회에 오셔서 비록 성탄절 예배는 없지만 본당에 성탄트리를 장식하고 기도하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하셨다. 어찌나 좋은 아이디어인지… “It’s a great idea.”하며 적극 응원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이 모여서 성전을 이렇게 예쁘게 장식하셨고, 또 크리스마스 찬송가 CD 플레이어도 갖다 놓으셨다. 여전히 주님은 이곳에 임재하고 계심을 믿는다.

보인 폴스(Boyne Falls)교회

가장 규모가 적지만 가족같은 우리 보인폴스 교회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작년처럼 크리스마스 식사모임도 할 수 없고, 선물나눔시간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예수님의 태어나심을 기뻐한다.

라이브 성탄극(Live Nativity)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6:00-8:00에 앱솔른 교회에서 라이브 성탄극을 하기로 했다.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을 그대로 재연해서 코로나때문에 모임을 갖지 못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또 지역 사람들과도 성탄절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서이다. 물론 여기서도 맨델 가족의 전적인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사역이었을 것이다.

뚝딱뚝딱 열심히 준비해서 드디어 개봉박두!! 주차장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나레이션도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요셉, 마리아,아기 예수님, 천사, 동방박사 세 사람, 그리고 마굿간을 지키는 동물들까지…정말 멋진 성탄절 성극!! 하나님 아버지께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지나갔지만 2021년 크리스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는 “모두 함께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도하며……

!!

Merry Christmas!!

앗, 마지막 소식!

방금 전(8:00 p.m. on Christmas Day) 데이빗 목사님 가족이 깜짝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러주고 가셨다. 코로나가 있어도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목사님 가족에게 감사!! 허락을 받고 올린 영상입니다. 함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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