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기독교의 구원에 관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해보자.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이 받은 구원을 잃을 수도 있나요?” 이럴 경우, 우리는 어떤 대답을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을까? 

“아니요, 한번 얻은 구원을 절대 잃어버릴 수 없답니다” 혹은 “네, 이미 얻은 구원도 언제든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일까.

소돔성이 멸망할 때 하나님의 천사가 롯에게 찾아와 그 성의 멸망을 예언하고, 임박할 멸망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망치라고 지시했던 말씀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장면에서는 여섯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롯과 그의 아내, 두 딸, 그리고 두 사위. 그리고 이 여섯명의 사람들은 소돔성이 멸망하기 전에 탈출할 수 있는 방법, 즉 구원받을 방법을 알고 있었다. 천사가 지시한 즉시 소돔성을 도망쳐나와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여섯명의 사람들의 운명은 세 가지로 극명하게 갈라진다.

첫째, 롯의 두 사위는 롯이 소돔성의 멸망을 말할 때 그 말을 비웃었고,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 성을 탈출하지 못한채 그냥 멸망하는 소돔성에서 죽었다. 

둘째, 롯의 아내는 탈출하기 위해 열심히 도망쳤으나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로 소돔성을 멸하실 때,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소금기둥이 되어 죽었다.

셋째, 롯과 두 딸만은 속히 도망쳐 안전하게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화려하고 멋진 도시가 멸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그 땅에 머물렀던 롯의 사위들, 그들은 그 세상을 좋아하여 그곳에 그냥 머물러 있었기에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는 어떠한가? 화려하고, 편리하고, 발달된 이 세상에 익숙해져 있어서 우리에게 심판과 멸망이 있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어떠한가? 그 세상이 악한 것을 알아 등지기는 했으나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뒤를 돌아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어떠한가? 이 세상에 임할 심판과 멸망을 알기에 속히 그 곳을 벗어나 구원이 있는 안전지대로 대피하여 있는가?

롯의 가족의 이야기는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 같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지를 교훈해주고 계신다. 구원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우리의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중간에 멈춰서는 안된다. 롯의 아내처럼 뒤를 돌아 보아서도 안된다. 그 도시가 아무리 살기에 좋고, 눈에 보기에 좋은 아름다운 곳이라 할지라도 철수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데이빗 키니만(David Kinnaman)은 그의 책 You Lost Me에서  교회에서 자라나기는 하였지만 중간에 믿음을 져버린 세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교회의 연세 많으신 성도들에게도 듣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우리의 부모세대 혹은 조부모 세대는 우리의 자녀들이나 손자녀들이 지금은 비록 교회에 나오지 않고 세상에 살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교회를 떠난 이들 중 상당수는 교회를 더 이상 나오지도 않고, 또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무신론자가 되어버리고, 또 어떤 이들은 유목민처럼 이 교회, 저교회를 다니기는 하지만 자신이 출석하는 나의 교회는 없는 사람들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여기 있다.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들 중 다시 주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 믿음을 잃은 사람들 모두가 다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돌아오는 이들도 있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서두에 언급한 구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 그리고 NO이다. 우리가 이미 얻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는 이유는 예수님이 우리를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기 때문이다. 동시에 우리가 이미 얻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이유는 성경에서도 “배교”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딤전 1:19).” 성경은 누군가는 예수님과 동행하기를 거절하고, 그분을 떠나버린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여섯 명에게 허락되었는나 그 중에 구원받은 사람은 여섯 명 전부가 아니라 오직 세 명뿐이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시지만, 언젠가 “너는 나를 잃었다”고 말씀하시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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