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이 영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많은 조언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영적 원리들이 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빛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식이 있고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빛 안에 거해야 하고, 빛 가운데 산다는 말은 매일의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교제하는 삶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가르침에 따르는 삶이야말로 빛의 자녀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빛의 반대가 어둠이듯, 우리가 어두움 가운데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 선한 것인지 또 무엇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지 영적으로 분별하지 못한채 깨어진 세상과 교제하며 사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의도치 않게 하나님의 법을 깨고 우리의 뜻대로 살아가곤 한다. 왜냐하면 무엇이 하나님의 뜻을 위반하는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가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는 두 가지의 죄악된 행동을 말하고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고의적인 행위이다. 이는 마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죄를 짓는 것을 말한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행위로서, 우리가 빛 가운데 걸어가지 않을 때 우리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남편이 21살 때의 이야기이다.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를 하게 되었는데 출퇴근을 위해 부대 근처에 집을 구했어야 했다. 당시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형님의 소개로 산속에 있는 작은 폐가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 거처를 마련할 생각이었다. 숙소를 구하게 된 남편은 당시 친한 친구와 함께 집을 수리하기로 계획했고, 그 날 밤 밖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 했다. 그런데 어두운 밤이어서 아무리 더듬어도 전기 스위치가 어디있는지 찾지 못했고, 결국 남편과 친구는 바닥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이들은 자신들이 쓰레기 더미 위해서 잠을 자고 있었고, 심지어 자신들이 누운 자리 바닥에 말라비틀어진 죽은 쥐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둠 가운데 거할 수 있는가? 물론 그렇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빛의 근원을 잃어버리면 빛을 비출 수가 없다. 열처녀의 비유(마 25:7-8)에서 보면 등불을 켤 수 있는 기름이 없으면 정작 신랑이 왔을 때 등불은 꺼져버리고, 다시 등불을 사러갔다 오는 동안 혼인잔치의 문은 닫히고 신랑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영원히 놓치게 된다. 성경에서 기름은 성령을 의미하기에 성령을 소멸하게 되면 더 이상의 빛이 우리에겐 없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보면 가끔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기름통을 들고 길을 걷는 사람을 볼 수 있게 된다. 추측하기로 그는 기름이 다 떨어져서 인근의 주유소에 기름을 사러 가는 길일 것이다. 만약 그가 게이지를 체크해서 미리 주유소에 들렀더라면 그와 같은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영적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때야말로 우리의 영적 주유소를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곧 우리의 영적 주유소이기에, 우리가 그 분안에 거한다면, 우리는 영적 생명력을 주유받아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영적 주유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에베소서 5:18-19절에 제시되어 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고,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기독교 저술가이자 목사인 팀 켈러(Tim Keller)는 우리 안에 주님이 주신 기쁨을 잃어버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이렇게 지시하고 있다.
- 양심에 거스르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가? 악한 양심은 주님과의 교제를 파괴한다.
- 당신의 관계를 한 번 살펴보라. 뭔가 고립되어 있는가, 아니면 인생이 고달프다고 느끼는가?
- 당신은 참된 복음을 이해하고 있는가?
팀 켈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명력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와의 우리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점검하라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빛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분이 가르쳐주는 영적 원리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하고, 또 우리가 성령을 소멸하지 않고 살아아기 위해서는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고,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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