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어떤 상황일 때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걸까요? 상상치 못한 놀라운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기쁨의 환호성을 치기도 하고, 때로는 팔짝팔짝 뛰기도 하며, 흥얼흥얼 소리를 내며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멈출 수 없는 기쁨의 샘이 솟아나면, 우리의 뇌가 그 기쁨을 우리에게 표현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런 참을 수 없는 기쁨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출애굽때가 바로 그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혀 있었고, 뒤로는 쫒아오는 애굽의 군마들이 둘러싸여 있는, 마치 샌드위치처럼 가운데 끼어있는 자신들의 현실을 직면했을 때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이름에 그 두려움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모세의 이름은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입니다. 모세 당시 애굽왕은 이스라엘 여성들이 사내아이를 낳으면 모두 나일 강에 죽이라고 명했기에, 모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는 필사적인 방법으로 강물에 아이를 띄워 누군가의 은혜로운 손길로 아이가 건져지길 기도했습니다. 그것만이 아이를 살릴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물은 죽음을 의미했기에,그들 모두에게 물은 트라우마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어떤 특정한 대상, 활동, 혹은 상황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를 가질 수 있고, 의학적으로 “불안장애”라고 부릅니다. 이런 불안장애와 같은 공포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또 다른 공포는 “죽음에 대한 공포”입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공포와 두려움 모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이 출애굽한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을 때, 그들은 분명 “이젠 죽었다. 더 이상 갈곳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홍해 물을 가르셨고, 그들은 그 물을 두려움없이 건넜으며, 그 물을 건넌 후 자신들을 쫒던 애굽의 군사들은 그 물에 수장되었습니다. 이 홍해의 경험은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훗 날, 약속의 땅을 목전에 두고 요단강이 그들을 또 한 번 더 가로막고 있을 때, 그들은 두려움 없이 그 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은 자마다 저주를 받았다고 믿던 시대에, 예수님은 기꺼이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하셨고, 그 죽음의 저주가 이제는 생명을 살리는 축복으로 변했습니다. 십자가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기신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 역시 두려움 없이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완성되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까? 기쁨의 찬송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허락된 일상의 선물입니다.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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