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목표가 있을 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분명한 동기와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방향이 앞으로 전진하게 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면, 동기는 이를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 동기와 방향은 곧 믿음과 행동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삶의 동기, 즉 믿음이 있어야 하고, 삶의 방향성, 즉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적절하게 행동이 있어야만 영적 최종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선한 동기를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했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의 삶의 방식은 온유함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온유함은 사전적으로 보면 순종적이거나 유약한, 혹은 고분고분하고 약하다는 뜻이며, 이는 현대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듯 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함의 정의는 단순한 약함이 아니라 자기를 절제하며 자신의 강함을 지켜나가는 하나하나의 선택을 말합니다.

다윗은 온유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든지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온유함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식을 선택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다윗은 자기방어를 자제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방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울을 죽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그는 사울을 죽이는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보복이나 앙갚음을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온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다윗은 남을 비난하기를 피했습니다. 왜냐하면 비난이나 비판은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보다 그 사람 자체를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중에서 왕을 선택하려 했을 때,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모든 아들을 그 후보에 올리되 다윗은 양을 치도록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상황에 대해 불평하거나 비난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에게 맡겨진 양치는 임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의 왕권과 축복을 다윗에게 넘기신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쩌면 다윗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보복하는 사울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울은 선한 동기를 가지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섰었지만, 자신의 일생과 권력을 사용하여 결국은 잘못된 방향으로 갔습니다.

모든 사람에 대해 온유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어떤 보복도 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윗이 지켜왔던 영적 정체성을 우리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동기를 가지고 분명한 방향성을 향해 부끄러움 없는 하나하나의 선택하는 것입니다.

온유함은 우리 삶의 동기와 방향을 담은 하나하나의 신중한 선택이란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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