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구촌 즉 공동체이며, 교회 역시 다양한 생각, 삶의 방식, 규범, 그리고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를 생각하면 “믿음의 공동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 공동체의 사전적 의미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특정한 공간에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하며, 성경에서는 이를 코이노니아라 말합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 역시 사회와 마찬가지로 많은 다양한 갈등과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완벽한 공동체를 찾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공동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성경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에덴동산이 떠오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함께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 에덴동산. 그곳은 더할나위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유혹과 악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공동체로서 “예수님의 공동체”는 어떨까요?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마시며, 한 식탁에 둘러앉은 공동체. 이 믿음의 공동체는 예수님의 지도아래 있었기에 이 보다 더 완벽할 순 없어 보이지만, 이 또한 완벽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 안에 예수님을 배반하게 될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도, 예수님의 제자공동체도 완벽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완벽한 공동체는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완벽한 공동체의 모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밤낮 그분을 섬기며, 다시는 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으며,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시는 그곳! 그 어떤 유혹과 악이 존재하지 않는 곳! 이곳이 바로 완벽한 공동체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곳은 장차 천국에서 우리가 경험할 공동체이지 현재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완벽한 공동체를 찾는 것에는 우리 모두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공동체에 가야 좀 더 행복할까?”
이 대답은 “우리가 과연 어떤 사람이 되어야 완벽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완벽한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완벽에 가까운 공동체, 즉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며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장차 우리가 경험하게 될 하늘 나라의 공동체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이 공동체는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가 함께 만나, 서로의 얼굴을 보고 교제하며,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눌 때, 또 그렇게 주님을 함께 예배할 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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