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역을 꼽자면 “성경통독 운동”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경통독을 하고 있고, 물론 여러분도 다양한 계획표를 가지고 말씀을 읽고 계신 줄 압니다. 저는 루디아의 집에서 여러 개의 다양한 성경통독 그룹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함께, 후원자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성경을 읽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또 함께 성경을 읽는 선교사님들 역시도 이 모임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찬양하며 매주 감사의 고백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성경통독 모임이 선교사 멤버 케어,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케어를 위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 루디아의 집 사역의 방향인 “예방적 차원의 돌봄” 방법이기 때문이 그렇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영성 일기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상처와 아픔의 흔적을 발견하고, 성령 안에서 치유받는 것입니다.
성경통독도 역시 그 방법의 일환입니다. 말씀을 읽고, 그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덧 우리는 말씀 안에서 우리의 현재를 보고, 과거를 반추하게 되며, 미래의 약속을 사모하게 됩니다. 너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천여 년 전에 쓰인 그 말씀이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어” 지금, 여기에 사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읽기만 해도 좋겠지만, 읽고 함께 나눌 때 경험하는 그 풍성함은 혼자 읽을 때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루디아의 집은 선교사님의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예방적 차원의 선교사 돌봄을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체적으로 받으며 사역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과 동역이 유의미한 사역이 되도록 루디아의 집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기쁨을 사모하지만, 올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저의 조국이 혼란스럽고, 그래서 타향에서 더욱 가슴 아프게 기도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 피부로 그 아픔을 느끼고 계시는 줄 알기에 멀리서나마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합니다.
천국의 소망, 일상의 평안,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하늘의 기쁨, 그리고 풍성하신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지난 3개월 간의 소식
1. 블레싱 리트릿: 필리핀 고석래, 오부돌 선교사님
지난 10월 8일부터 29일까지 필리핀에서 사역하시는 고석래, 오부돌 선교사님 부부를 모시고 블레싱 리트릿을 진행했습니다. 필리핀 산골 이사벨라에서 35년간 사역하신 두 분 선교사님의 삶과 사역을 반추하고, 그동안 하나님께서 하셨던 교회 개척과 신학교 사역, 앞으로의 비전까지 다양한 선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72세이시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복음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 또 겸손과 헌신 앞에 한없는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루디아의 집에 이렇게 귀한 선교사님을 섬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1일간의 일정 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선교사님을 향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9-10)” 이 말씀이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을 이루어가신 선교사님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라고 느끼며, 저 역시 감사로 이 리트릿을 마무리했습니다.
루디아의 집은 이렇듯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교사님 한 분 한 분의 삶과 사역을 소중하게 기억하며, 열방을 섬길 것입니다. 동역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2. 루디아의 집 후원자의 영혼돌봄을 위한 성경통독 그룹
루디아의 집은 4개의 선교사 성경통독 그룹, 선교사 중보기도 모임, 선교사 개인 멤버 케어 그룹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 19일에 후원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성경 읽기 그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루디아의 집을 만들 때부터 저는 루디아의 집이 선교사만을 위한 멤버 케어가 아닌 후원자를 위한 멤버 케어도 병행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뿐만 아니라 선교사를 후원하는 후원자들 역시도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만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다 저마다의 다양한 모양으로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임이 후원자들의 영혼을 살피는 시간이 되고, 루디아의 집이 선교사와 후원자가 함께 쉼을 누리는 리트릿센터로서의 기능을 하는 공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깁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어 감사하고, 이를 통해 루디아의 집 사역의 방향성이 더욱 또렷해짐을 느낍니다.
3. 연말 후원모금 캠페인
2024년 처음으로 루디아의 집 연말 후원 모금 캠페인(Annual Fundraising Campaign)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이사회를 하면서 이사님들이 제안해 주신 아이디어이고, 이런 캠페인을 통해 루디아의 집을 위한 후원자들을 발굴하고 또 동역자를 더욱 많이 만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저희 루디아의 집은 실제 루디아의 집을 준비하기 위한 씨앗 헌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시건에 집을 구매하거나 렌트를 하는 일이기에 비용적인 부담이 큰일이긴 하지만 분명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다음 단계의 사역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한달에 $10씩 후원할 수 있는 1000명의 천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루디아의 집 사역에 동참해 주실 천사님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아울러 목적헌금을 통해 선교사 멤버 케어 리트릿 센터를 건축하고 싶으신 분들의 연락도 기다립니다.
4. 선교사를 위한 2025년 플래닝 세션
여러분은 새해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계시나요? 2024년에 저희 루디아의 집은 몇몇 선교사님들과 함께 2025년을 준비하는 플래닝 세션을 기획했고, 선교사님들 각자가 신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영적, 육체적, 정서적 계획들을 하나하나 나누고, 서로의 나눔을 통해 자신이 보완해야 할 계획들도 수정하고 다시 정립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신년 계획이 되었음을 느낍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사람이 마음으로 그 일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해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은혜인지 모릅니다.
더 중요한 사실!!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지켜주고, 물어봐 주고, 도와주는 계획이 되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선교사 지지그룹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 루디아의 집의 존재 이유입니다.
5. 2025년 단기선교 준비
루디아의 집 사역의 세 가지 큰 줄기는 “환영하고, 보내고, 연결하는” 사역입니다. 보내는 사역은 말 그대로 선교팀을 만들어 선교 현장을 가거나 선교사 멤버 케어를 위한 선교사를 방문하는 것을 말합니다. Welcome 사역과 Connection 사역은 루디아의 집이 계속적으로 해왔지만 Send 사역은 이번에 처음 진행될 것 같습니다. 현재 기획 단계에 있습니다. 아시아와 남미 그리고 유럽의 선교사님들과 컨텍하여 첫 번째 선교지를 선정하려고 합니다. 적은 인원이라도 첫걸음을 떼어야 할 것 같아 준비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5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을 보여주시고, 가야할 사람들이 보내주시며, 기획과 준비와 모금의 모든 과정을 인도해주옵소서.”
6. 교회 개척 시작
노바이 지역으로의 부르심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적인 차원에서는 무너진 영어 회중교회를 다시 세우고, 한국인 회중 예배를 개척하는 것이고, 선교적 차원에서는 실제 루디아의 집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듯 교회 개척은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선교사인 남편과 저는 마땅이 순종함으로 이 길을 걷기로 선택했습니다. 개척 멤버가 생기면 공식적인 개척예배를 드릴 예정이지만, 아직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10월 6일부터 저희 부부끼리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주일 오전 9:45분 영어 예배, 11:15분 한국어 예배, 이렇게 2개의 예배를 드림으로 다민족 교회로의 첫걸음을 뗐습니다.
교회 개척으로 인해 남편과 저의 시각이 영혼 구원으로 더욱 집중됨을 느낍니다. 기존 교회 신자의 수평이동이 아니라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Way Maker가 되길 원합니다. 이땅은 선교지입니다. 기독교 국가이지만 기독교인이 점점 사라지는 이곳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또 예수님을 알게 된 이들이 선교사를 섬기는 멤버 케어 사역으로 자연스럽게 그 지경이 넒혀지는 아름다운 사역이 일어나도록 축복을 선포해 주십시오.
7. 교회와 소그룹 모임에서 루디아의 집을 소개해주세요.
교회와 소그룹 모임에서 루디아의 집을 소개할 기회를 더욱 만들어가길 원합니다. 직접 뵐 수 없더라도 온라인 모임을 통해 이 사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싶은 개인, 소그룹, 혹은 교회와 단체 관계자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이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사역의 지경이 넓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8. 루디아의 집 천사되기
9. 지금 이 순간, 기도부탁드립니다.
- 매일매일 성결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일상이 되게 하옵소서.
- 영혼돌봄의 사역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혜롭고 선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 교회에서의 목회와 선교사역을 잘 접목하여 미국에서 꺼져가는 복음의 불씨를 새롭게 지펴나가고, 식어져가는 선교의 열정을 다시 회복시켜나가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지혜와 은사를 부어주옵소서. 특별히 2025년 단기선교를 위한 기획과 준비과정 가운데 주님께서 세밀하게 간섭하여 주옵소서.
- 10월부터 시작한 한국어 예배에 함께 동역할 10명의 예배자들을 보내주옵소서.
- 특별히 영어로 사역하고, 영어로 설교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남편에게 성령의 내주하심과 기름부으심이 넘치도록 축복하여 주시고,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날마다 주님 주신 생명의 말씀을 전하게 하옵소서.
- 루디아의 집 사역을 위해 함께 동역할 1000명의 후원자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연말 후원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정 후원자를 더욱 많이 붙여주셔서 실제적으로 센터를 세우고, 운영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옵소서.
- 루디아의 집 사역을 소개할 교회, 소그룹, 개개인과의 만남의 문을 열어주옵소서.
-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동생의 건강과 믿음을 지켜주시고, 범사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경험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