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묵상

산마늘이 알리는 봄소식

집 바로 뒤에 산마늘(명이나물)가 자라고 있다. 매년 봄이 되면 이 산마늘을 따다가 나물도 해먹고, 장아찌도 담그고, 심지어 명이김치를 만들어 배추김치 대신 먹기도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일찍 봄이 찾아온 덕분에 이제 막 파릇파릇 자라나기 시작한 신선한 명이를 매일 먹게 되었다. 미국 사람들은 산마늘을 먹지 않지만 한국에선 얼마나 귀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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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A Winter Tree

쓸쓸한 겨울 호수!! 바다같이 보이지만 호수인 이곳에 우두커니 세워진 나무 한그루가 있다.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시편 1:3)”같다. 여름엔 풍성한 잎으로 큰 나무 그늘을 만들었는데, 이 겨울엔 모진 눈보라를 견뎌내고 더욱 튼튼한 나무로 그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사계절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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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Footprint

우리 집에는 사슴, 스컹크, 개, 고양이, 다람쥐, 토끼, 심지어 뱀도 찾아온다. 깊은 산속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봄, 여름, 가을에는 보이지 않았던 이들의 발자국이 겨울이 되니 보였다. 하얀눈이 덮힌 길에 각종 동물들이 걸어다닌 흔적들.. 그런데 신기한 건 각각의 동물들은 각자가 걷는 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니 이 땅을 사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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